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효순이·미선이 사건 촛불 집회 주동자, 시신으로 발견…정치적 테러 의심

기사입력 : 2016년12월24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12월24일 00:00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촛불에 가려진 이야기를 공개한다. <사진=SBS>

[뉴스핌=정상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촛불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24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그리고 촛불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들을 돌아보고 2016년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본다.

월드컵의 열기로 온 나라가 뜨겁던 지난 2002년. 특히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이었던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이던 6월13일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열기가 고조돼 있었다.

온 국민의 눈길이 축구를 향해 있었던 그 날, 경기도 양주의 어느 시골길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친구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두 여중생이 친구의 집이 아닌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참혹한 상태로 발견된 것. 두 소녀의 이름은 미선이와 효순이. 길을 걷다 뒤에서 오던 미군 장갑차에 의해 무참히 압사를 당했다.

그 이후 훈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미군에 대한 지탄이 쏟아졌지만, 그해 11월20일 장갑차를 운전했던 운전병과 관제병이 차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여중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무죄판결의 이유가 운전병은 두 소녀를 보지 못했다. 관제병은 두 소녀가 있으니 피하라고 운전병에게 전달했지만, 통신장애가 있어서 전달이 안됐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거”라고 말했다.

사람을 처참하게 죽여 놓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상황에 분노한 시민들은 미군 2명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고, 그 분노는 온 국민에게까지 전해졌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광장에선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분노가 모여 커다란 촛불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중에서도 지역의 소규모 시위를 전국적인 촛불집회로 전환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한 남성이 어느 날, 철로 위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날은 미군 무죄판결 1주년 기념 촛불집회가 있었던 날이었다.

경찰은 그 남성이 철로 위에 누워 있다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미선이, 효순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앞장서서 촛불을 들었다가 예고 없이 세상을 떠난 그의 죽음에 사람들은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는 “꼭 열차 사고만으로 볼 수 없는 것이 목뼈와 왼쪽 발목, 이 두 개의 뼈가 왜 골절이 됐을까 시신이 누워있는 상태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상한 점은 시신의 상태만이 아니었다. 당시 그가 발견된 곳은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철로였고, 경찰들도 그가 왜 그곳까지 걸어간 것인지는 지금까지도 의문스럽다고 했다.

당시 여중생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그날을 계기로 다시 촛불을 키워보자고 하던 시기였고 그 친구가 주도했었다”며 “그날 촛불시위 때문에 혹시 누군가가 정치적인 테러를 한 게 아닌가”라는 입장을 전했다.

우리가 처음 촛불을 들기 시작했던 2002년 이후로 2004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2008년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2014년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 등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광장에선 촛불이 켜졌다.

그리고 그때마다 어김없이 촛불을 꺼뜨리려고 하는 시도가 존재했다. 폭력과 물대포 등을 이용한 폭력 진압과 연행, 벌금 등을 통한 촛불집회 참여 저지 시도, 그리고 촛불을 음해하거나 비방하는 정치인, 지식인들의 언행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물론 사람들이 촛불을 들 때마다 촛불은 바람을 맞았고, 바람에 흔들렸고, 때론 꺼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촛불집회는 유례없이 많은 사람이 나와 폭력적인 마찰 없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점,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촛불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고 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2002년부터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석했던 이들은 아마도 그 전의 촛불들에 그 답이 있을 거라고 한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그리고 촛불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들을 돌아보고 2016년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오늘(24일) 밤 11시5분 방송.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